2019.06.25~06.29
거제 옥포에서 여수 금오도까지
2019년 산란 무늬 오징어 시즌이 막바지를 지나 얼마 있으면 본 시즌이 시작되는 7월입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올해 거제도에서 산란 무늬 오징어 시즌이 작년보다 한 달 정도 더 빠르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초보라 잘 몰라서 '그런가 보다~'라고만 합니다.)
좀 빠르게 시작하신 분들은 4월 달부터 시작하신 분들도 있으신 거 같더라고요.
어쨌든...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산란 무늬 오징어를 잡기 위해 거제도를 많이 찾으시지만 저는 동네를 벗어나 여수권에서 무늬 오징어 사냥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금오도를 들어가기 위해 여수 신기항을 찾았는데 거제 옥포에서 여수 신기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급조된 여행이라서 신기항에서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여객 터미널 전경, 요금과 시간표는 캡처로 대체하겠습니다.
운항시간
여객 운임
차량 요금
모든 요금은 '편도' 기준입니다.
일반 승용차로 외지인이 혼자 금오도에 간다면 편도 요금이 5600 + 13000 = 18600원 되겠네요.
카 케리어는 처음 타봤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추웠는데 실내의 온돌방이 아주 뜨끈뜨끈해서 눕자마자 잠들어 버리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ㅎㅎ
하지만 깊은 잠에 빠지면 곤란 곤란~!
왜냐면 신기항에서 출발해서 여천항까지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충 15분에서 20분 정도밖에 안되거든요.
눈 깜짝할 새에 도착한 금오도 여천항... 사진 몇 장 찍어봤습니다.
특별한 건 없고 여기서는 담배를 아무 데서나 피우면 안 되고 흡연실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첫 번째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컨테이너로 가서 담배를 피우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동네에 왔으면 룰을 잘 따라야겠죠? ㅎㅎ
첫날에는 비가 정말 억수같이 많이 와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출발 전에 날씨를 봤을 땐 분. 명. 히 괜찮았는데 바다 날씨라는 게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죠... ㅎ
그래서 첫날은 저희가 진입할 포인트 근처의 민박집에서 술만 퍼 마셨습니다. ㅡ.;;;;;;;;;;;;;;;;;;;;;;;;;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삼겹살도 굽고.... 집에서 챙겨 온 무늬 오징어도 삶아서..... ㅎㅎ
그리고 잎새주라는 소주를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괜찮더군요.
어쨌든 첫날은 음주로 마무리!!!
둘째 날...
으아~~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아침 피딩 타임 따위는 잊고 늦잠을 잤습니다.
대충 라면 하나 끓여먹고 민박을 나오니 날씨가 아직까진 좋지 않더군요. 하지만 날씨가 금방~ 좋아져서 '뭐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침에는 위의 사진처럼 저렇게 흐리고 구름이 낀 날씨였는데..................................................................................
몇 시간 뒤에는 아래의 사진처럼 마법같이 좋아졌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위의 사진은 '야마시타 카와카미 프로'의 금오도 편 영상에서 나온 직포 마을의 모습입니다.
더 자세한 모습은 유튜브에서 검색 고고~
이날은 정말 미친 듯이 흔들었는데 전날 비가 많이 와서 활성도가 떨어진 탓인가?? 입질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실망하며 철수를 할 찰나............................................ 같이 간 일행 행님 1에게서 히트 소식이 들려옵니다!!!!!!!!!!!!!!!!!!!!!!!!!!
사이즈는 조금 아쉬웠지만 행님 1의 인생 첫 산란 무늬 시즌 오징어라는데 의의를 둡니다.
그리고 먹물을 빼고 올렸어야 하는데 방파제를 더럽혀서 동네분들에게는 죄송하게 되었네요.. ㅠ_ㅠ
혹시나 주변에 따라오는 녀석이 있을까 싶어서 폭풍 캐스팅을 했는데 입질이 전~~~ 혀 없어서 해가 지기 전에 민박집으로 철수했습니다. 큭.
뭐 남자들 저녁에 뭐하겠습니까?
네.
또 삼겹살 굽고 잡은 오징어는 회를 쳐서 맛나게 술만 마셨습니다. ㅌㅌㅌㅌㅌㅌ
다음날은 새벽 피딩 타임을 꼭 함께 하자는 도원결의와 함께........................
이렇게 둘째 날이 저물어 갑니다....
셋째 날
셋째 날이 되었습니다.
전날의 도원결의와 달리 일행 중 한 분이 술이 덜 깨서 비몽사몽 하시더군요. 쿨 하게 버리고 가까운 방파제로 향합니다. 시간은 새벽 5시......
일찍 일어나는 새가 오징어를 많이 잡는다(읭??????)고 하였나요?
포인트에 진입하자마자 30분도 안돼서 무우 한 수와 고구마 한 수를 사이좋게 뽑아냈습니다. ㅎㅎ
그리고 아직도 숙소에서 꿈나라에 있는 행님 2를 약 올리기 위해 전화를 했더니 10분도 안되어서 포인트로 오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저와 행님 1이 두 마리 히트 이후로는 행님 2가 반대편 방파제에서 고구마 한 수 한 것 외에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행님 2는 혼자 직포로 쌩~~~~~~~~~~하고 가더군요.
행님 2가 조력이 오래되어 감이 좋은 사람이라 그걸 믿고 저와 행님 1도 곧이어 직포로 향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직포에 한 발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행님 2는 무우 한 수를 뽑아 올리고 있던 중.........
...............우와......................
행님 2는 저희가 도착하고 곧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혼자 심포로 흔들러 갑니다.
말 그대로 심포 <====> 직포를 왔다 갔다 하면서 흔들어 댔던 거죠.
그러던 중 저에게 영상통화가 옵니다......
2kg 오바를 잡았다는.........
아 배 아파...................... 아~~~~ 배 아파~~~~~~~ ㅋㅋ
행님 1과 저는 아픈 배를 부여잡고 다시 심포로 고고씽!!!!
...................
원래 계획은 3일째 되는 날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행님 2가 키로 오버를 잡는 바람에 눈이 돌아간 저와 행님 1은 하루 더 있기로 결정했지만 넷째 날은 다시 날씨도 좋지 않았고 꽝쳐서 사진도 없고 별로 적을 내용도 없습니다. ㅎ
이렇게 해서 급번개로 진행된 여수 금오도 산란 무늬 오징어 여행은 끝이 났네요.
총조과는
1등으로 행님 2가 키로 오버 1마리, 무우 1마리, 고구마 1마리
2등으로는 행님 1이 무우 2마리
그리고 저는 부끄럽게도 고구마 1마리로 꼰뜽했습니더~~~~~~~~ ㅠ_
거제도를 벗어나 처음으로 에깅 낚시를 해봤습니다. 오랜만에 사람들과 에깅 낚시를 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조과도 나쁘지 않았네요. 그리고 여수라는 아주 아름다운 동네에 다녀온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시간이 된다면 꼭 다시 찾아보고 싶은 곳 여수 금오도!
본 시즌 때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ㅎㅎ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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