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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앨범 표지 디자인 보고..

by 거제송군 200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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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rclub에 놀러갔다가 소녀시대에 대한 글들이 많길래 검색을 해봤습니다.

 포스터? 앨범 자켓?에 쓰인 일본 전투기 때문에 문제가 된거 같더군요.

 제로센이라는 전투기였는데 2차대전때 일본의 최후 카드였던 '가미가제'로 쓰였던 전투기라고 합니다.

 그런 군국주의의 상징을  떡하니 넣었다고 해서 '소녀시대'를 패러디하여 '제국시대'니 '일제시대'니라며 사람들이 열폭을 하고 있었습니다.
 'zero sen'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사진이라며 저 디자인의 컨셉이 다분히 의도적(???)이라며 말하는 분도 계셨고 지금 애들이 머리에 쓰고 있는 모자가 나치의 상징이니 어쩌니하며 영화 '발키리'의 한 장면을 캡쳐해서 오신분도 계시더군요.
  저도 나름대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입장이라 그 앨범 표지를 보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저런 디자인이 나온거지...... ???'
 
 먼저
 기획사측에서는 '흠~~~ 밀리터리 느낌과 섹시한 소녀의 느낌을 믹스하는거 어때? good?'이라고 자체 회의를 했을꺼 같습니다. 그래서 화보 촬영할때 의상담당하는 분들이 군인 모자를 막 수배했을꺼고 저런 모자들을 모았을겁니다. 제 경험(??)의 기억으로는 b급 19금 영화나 3류 에로잡지에서 검정색 가죽옷을 입고 채칙들고 있는 쌕시한 언니들이 저런 모자를 많이 쓰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 사실 섹시미를 강조해야되는 촬영인데 방탄모를 쓰고 찍을순 없잖아요? ㅋ
 그런데 저게 나치를 상징하니, 제국주의니 하는건 좀 억지인거 같습니다.
 물론 역사적인 아픔을 아무런 크리틱없이 디자인으로 끌고온건 문제이지만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들어가자면 독일기가 그려진 밀리터리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나 2차대전 커스튬으로 서바이벌 하시는 분들도 제국주의나 군국주의자들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제로센 전투기에 관해서 인데, 이건 그냥 일반 다른 수많은 디자이너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디자이너의 실수가 아닌가 합니다. 솔직히 재수가 좀 없었던거 같네요. 2차대전 미국전투기를 베껴 그렸다면 이런 논쟁은 없었을테니까요.쩝. 어쨌든 디자이너는 화보촬영한 사진 파일을 넘겨받고 표지 디자인을 했을겁니다. 요래~조래~ㅋ
 그런데 해놓고 보니깐  밀리터리 컨셉이 뭔가 허전합니다... 그래서 언뜩생각난것이 비행기.... 전투기... 그것도 현대의 날이선 세련된 전투기보다는 2차대전이나 1차대전때 사용되었던 뭉퉁하고도 클레식한 전투기를 떠올렸을겁니다. 여차저차 검색하다가 구글에서 우연히 걸린 쏘스가 아래의 사진일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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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비행기가 마음에 든 디자이너는 일러스트의 pen tool같은걸로 외형을 먼저 따고 표절을 피하기 위해 나름대로 디자인을 더 첨가했을 겁니다. 이렇게해서 새로운 디자인의 탄생~ 두둥~~~
 최종완성본을 들고 기획사로 고고씽.
 마지막으로 기획사 담당자의 컨펌!
 출력!
 이렇게 여차저차해서 완성되었을꺼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무서운 네티즌 수사대에 딱걸리고 만거죠. ㅋ

 솔직히 제가보기에는 이번 사건(??????)은 '군국주의'와 같은 정치적 의도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냥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디자이너의 실수라고 할 수 밖에요.
 뭐... 그렇다고요. ㅋ